세계보건기구(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위원회는 현 코로나19 발병 상황이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일(현지시각) WHO에 따르면 긴급위는 전날 열린 제4차 회의에서 코로나19가 감염병에 대한 최고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 같은 질병의 동시 발생에 대한 대비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피로도 감소를 위한 적절한 지침 제공 등도 제안했다. 각 국가에는 코로나19 발병 사례의 인지와 검사, 추적 기능 강화, 위험 평가에 근거한 적절한 여행 조치·조언 실행 등을 주문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믿었던 많은 나라가 지금 새로운 발병과 씨름하고 있다"며 "팬데믹의 영향이 수십 년 동안 느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급위는 WHO 사무총장의 판단에 따라 3개월 후 혹은 그 이전에 다시 소집될 수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