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2020년 상반기 매출 124억2000만유로(약 17조4500억원), 영업이익 12억3000만유로(약 1조730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르쉐 911 타르가 / 포르쉐
포르쉐 911 타르가 / 포르쉐
3일 회사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26.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9%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침체됐지만,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으로 피해를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회사측은 자평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911 터보부터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까지 포르쉐의 매력적인 신제품들이 수요를 이끌고 있다"며 "항상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개척정신이야 말로 포르쉐의 진정한 동력이며, 향후 5년 간 150억유로(약 21조800억원)를 신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기간 포르쉐는 11만6964대의 자동차를 글로벌 시장에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줄어든 숫자다. 대표 스포츠카 911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1만691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카이엔(3만9245대), 마칸(3만4430대) 등 SUV 판매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인도(3만9603대), 유럽(3만2312대), 미국(2만4186대) 순이었다,

루츠 메쉬케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는 "코로나 위기 속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침체를 겪었지만, 중국을 비롯한 한국과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에 더 이상 차질을 받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하반기에는 지난 3~5월의 손실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