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가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고 4일 밝혔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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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작업표준안은 국제표준안 제정 첫 단계다. 이번 표준안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여의 국제투표를 거쳐 이날 공식 결과가 발표됐다. 국가에서 제안한 모델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기 위해서는 신규작업표준안, 작업반초안, 위원회안, 국제표준안, 최종국제표준안, 국제표준 제정 등 절차를 거쳐야한다.

산업부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투표와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더 거쳐야 하는만큼, 최종 제정까지 3~5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음압텐트 등 장비 없이 소독·환기시간을 단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국내에서는 2월 23일 칠곡 경북대병원이 처음 도입해 현재 전국 5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앞으로의 국제표준 제정 작업은 ISO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임명된 안선주 성균관대 교수가 주도한다. 산업부는 이밖에도 K-방역모델 관련 6종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2023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3억1000만원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이번 신규작업표준안(NP) 채택은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모범적인 대응 노력을 인정한 결과다"라며 "K-방역 3T (Test-Trace-Treat) 국제표준화 추진전략에 포함된 18종의 표준안 제안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