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 한국 OTT로의 영화 공급을 중단한다. 케이블 TV의 건별 결제 주문형비디오(TVOD)는 영화 콘텐츠 권리사의 수익을 일정부분 보장한다. 반면, OTT의 정액제는 영화 콘텐츠 권리사의 수익을 거의 보장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8월 이 문제를 다루고 협의할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왓챠와 웨이브 등 OTT는 해명 자료를 내고 간담회 참석 의사도 알렸다.

왓챠는 이미 영화 콘텐츠 권리사와 계약 시, 투명하고 공정한 정산 제도를 만들어 합의 하에 운영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OTT는 IPTV, TVOD와는 또다른 시장을 만드는, 극장 상영이 끝난 영화에 또다른 상영 기회와 수익을 주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IPTV는 영화 인기에 따라 노출 빈도가 다르고 인기 영화만 반복상영되는 경향이 있다. OTT는 영화 노출 빈도 차이가 없기에 주목받지 못한 과거 영화, 비인기 영화에 새로운 상영 기회와 수익을 준다는 것이 왓챠의 논리다.

왓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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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는 IPTV의 수익 모델을 OTT에 도입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며, 왓챠 구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영화 콘텐츠 권리사의 수익도 챙길 방안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을 요청했다.

웨이브도 영화 콘텐츠 권리사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웨이브의 ‘영화플러스’는 신작, 인기 영화를 모은 서비스다. 이곳의 영화를 보려면 개별구매, 따로 요금을 내야 한다. 케이블TV의 VOD와 비슷한 개념으로 영화 콘텐츠 권리사의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웨이브의 설명이다.

왓챠와 웨이브는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의 의견을 존중하나 잘못 알려진 부분과 이견이 있다며, 8월 중 열릴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