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마케팅비 줄고 영업익 증가세

LG유플러스가 2분기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영업수익, 서비스수익, 영업이익율 등이 고르게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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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23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조2245억원, 당기순이익은 98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5.1%, 52.9% 올랐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2019년 4분기), 11.5%(2020년 1분기), 59.2%(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3분기 연속으로 급증세를 이어간다.

2분기 영업수익 중 서비스수익은 2조6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4.2% 증가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마진율)은 9.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P, 전 분기 대비 0.6%P 상승했다.

알뜰폰 가입자·IDC 수익 늘어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 단 로밍 감소로 접속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3.7% 줄어든 7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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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1585만9000명이다. 특히 순증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15.2%, 직전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5G 및 알뜰폰(MVNO)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MVNO의 경우 중소사업자 지원정책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KB 리브엠(LiivM) 등의 채널 성장으로 누적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7.1%,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견조한 가입자 성장과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4946억원을 달성했다.

IPTV 수익은 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두자리 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2분기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기가 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확대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기업인프라는 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언택트 환경이 지속되면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마케팅비용 3분기 연속 감소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씩 감소하며 5569억원을 집행했다. 2019년 3분기 이후 마케팅 비용 축소 추세를 유지한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지만, 가입자 유치 비용 안정화 추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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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설비투자(CAPEX)는 전년대비 14.3% 줄은 6253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무선네트워크에 3636억원을 투자했다. 상반기 누적 집행금액은 1조원으로 올해 가이던스 2조5000억원의 40%다. 하반기에 5G 음영지역과 실내(인빌딩)에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해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하반기 대형 수주 집중 공략

LG유플러스는 하반기 B2C 사업에서 언택트 콘텐츠를 공략한다. U+프로야구, 골프, 아이돌Live에 AR/VR 현장 연출 효과를 적용한다. 영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 AR/VR 교육 콘텐츠도 확대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국내 게임사와 협력해 국내 유명 온라인 대작 게임을 제공한다. 상반기 누적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한 5G K-콘텐츠는 하반기 언택트 공연, 인기 아이돌 예능 등으로 해외 수출 확대를 모색한다.

B2B 사업은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부응해 5G 융합, AR/VR, 빅데이터, 교육 등 5G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LG헬로비전과는 ▲네트워크 및 선로 공동 구축/사용 통한 효율적 망운영 ▲공동 영업을 통한 기업고객 발굴 ▲콘텐츠 공동제작 확대 등 양사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영업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