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멸종위기 '꿀벌' 구한다

입력 2020.08.07 14:26

인공지능(AI)이 멸종위기 곤충 살리기에 활용된다.

6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호주에 위치한 베가 치즈(Bega Cheese)는 호주 양봉장내 멸종위기 '꿀벌'을 지키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퍼플 하이브(Purple Hiv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꿀벌은 전 세계서 멸종위기로 분류된다. 지구 온난화, 강한 살충제만큼 대표적인 익충 꿀벌을 위협하는 요인은 바로 '진드기'다. 1mm 남짓한 진드기 '꿀벌응애'는 꿀벌 조직을 먹고 살며, 3년 이내에 벌집을 파괴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지금까지 호주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확인됐으나 올해 초 상황이 변했다. 지난 4월, 꿀벌이 안전했던 호주에서도 진드기가 발견된 것이다.

‘퍼플 하이브’ 표현 그대로 보라색 벌집같은 외형이다. /퍼플 하이브 프로젝트
아직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가만히 손 놓고 있으면 꿀벌이 큰 피해를 받게 된다. 많은 호주 양봉가가 꿀벌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찾아내기 위해 하나하나 확인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호주 양봉가 이안 케인(Ian Cane)이 ‘퍼플 하이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주인공은 ‘퍼플 하이브’라는 태양열로 작동되는 자동 탐지 기계다. 라즈베리파이 마이크로 컴퓨터로 AI 기반 이미지 인식을 진행한다. 꿀벌이 퍼플 하이브가 있는 벌집에 들어갈 때마다 자동으로 스캔하여 진드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360도 카메라로 24시간 꼼꼼하게 감시한다.

만약 진드기가 발견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경고를 보내고, 해당 벌집을 격리할 수 있도록 표시해준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안 케인은 "꿀벌은 우리의 경제와 환경,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너무 늦기 전에, 꿀벌을 지킬 수 있는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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