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폰 시장서 돌파구 찾는 LG, 비장의 카드는

입력 2020.08.09 07:15 | 수정 2020.08.09 09:04

지난해 4분기 이후 점유율 꾸준히 늘어
하반기 흐름 이어가기 위한 전략 절실

‘중저가 시장 그리고 언택트 마케팅’

LG의 하반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카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하반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선언한 가운데 이를 위해 미중 무역 갈등으로 떠오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과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에 성패가 달릴 것이란 분석이다.

LG벨벳 / LG전자
전문가들은 LG폰의 미국 내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본다. 이미 2분기 북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12.6% 대비 1.3%p 성장한 수치다. 점유율 기준으로 애플(36.8%)과 삼성(27.1%)에 이어 3위다. 성장세는 이미 2019년 4분기(11.9%)부터 이어졌다.

이런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 반사이익 효과다. ZTE와 TCL,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부진을 겪는 사이 중저가 모델군에서 LG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LG로서는 확실한 중국 제품 대체카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LG 벨벳’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최근 북미 시장에 ‘LG벨벳 5G’를 내놨다.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선보인 것으로 LG가 5G 스마트폰을 츨시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연내 폼팩터 및 보급형 5G 스마트폰도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채비다.

전문가들도 LG가 실질적인 해법으로 중저가 폰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지만 하이엔드(high end,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 중 기능이 가장 우수한 제품)의 경우 애플, 삼성과는 경쟁이 어렵기에 중저가 쪽으로 공략할 것으로 본다"며 "LG전자가 최근 베트남으로 라인을 이전했고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생산을 늘려 원가 구조를 개선한 만큼 생산 효율화가 중요한 중저가 라인에서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팬데믹 대처 주문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브라질, 인도 등과 함께 여전히 높은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좀체 잦아들 채비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중장기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느 기업이든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긴 쉽지 않다"며 "대응을 위해서는 온라인 기반으로 판매 전략을 세우되 과거와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세워 소비자 혜택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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