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맞서 미국 정부를 고소하기로 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틱톡은 이르면 8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연방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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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8월 7일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은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가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미국 법원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과 개인이 바이트댄스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틱톡 측은 이러한 조치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 측은 "중국 정부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검열하거나 사용자 정보를 공유한 적이 없다"며 "이번 행정 명령은 미국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를 낮추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틱톡 미국 법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9월 15일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신은 이번 조치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틱톡 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