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PC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엔가젯은 도시바가 노트북 브랜드인 ‘다이나북(Dynabook)’ 관련 잔여 지분 19.9%를 샤프 측에 매각, PC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시바는 2018년에도 샤프 측에 PC 사업 관련 지분 80.1%를 매각한 바 있다.

도시바는 1985년 노트북 제품 ‘T1100’을 출시하며 PC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 새틀라이트(Satellite), 포테제(Portégé), 코스미오(Qosmio) 라인을 잇달아 선보였다.

도시바는 2014년 HD DVD에 야심 차게 승부를 걸었지만, 블루레이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애플 맥북 에어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PC 시장에 등장했지만, 도시바는 이를 따라잡기 위해 투자할 자금이 부족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에 찾아온 침체도 영향을 미쳐 도시바는 결국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도시바 노트북 브랜드 명칭인 다이나북은 샤프가 이어 사용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스토리지와 프린팅 분야 사업을 이어간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