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컨콜서 "지분 50% 미만 낮출 수 있다" 언급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적합한 투자자가 나온다면 쌍용차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10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가 지난 7일(인도 현지시각)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보유 중인 쌍용차 지분을 매각,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을 준비를 한다. 이전부터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신규 투자자 물색에 나선다는 메시지를 여러차례 전달했다. 그러나 공식 석상에서 쌍용차 대주주 지위와 관련 변동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컨퍼런스콜에서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 지분(74.6%)을 50% 미만으로 낮추는 준비를 하려 한다"며 "적절한 투자자가 있다면 주주승인 등 절차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쌍용차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는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힌드라는 지난 4월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투자계획을 철회하고 400억원만 투입키로 결정했다.

한편, 쌍용차는 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새 투자자를 찾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