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경기도 고양시 K컬처밸리에 4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공연장과 놀이시설 등 한류 콘텐츠로 구성된 콘텐츠파크가 조성된다.

왼쪽부터 이용우 국회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천수 CJ라이브시티 대표, 홍정민 국회의원,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이재준 고양시장 / CJ라이브시티
왼쪽부터 이용우 국회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천수 CJ라이브시티 대표, 홍정민 국회의원,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이재준 고양시장 / CJ라이브시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천수 CJ라이브시티 대표는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K컬처밸리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이재준 고양시장, 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 최만식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가했다.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문화산업의 흐름에 맞춰 K컬처밸리를 한국 문화 콘텐츠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계획 변경을 확정했다.

이번 협약은 K컬처밸리의 조성을 위해 사업계획 변경 동의에 따른 합의를 준수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토록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던 사업이 이번 협약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와 파트너십을 토대로 첨단 공연장인 아레나를 건립할 예정이다.

AEG는 방탄소년단 공연 장소로 알려진 영국 런던 O2아레나 등 세계 300개 아레나와 컨벤션 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레나에서는 국내외 음악 아티스트들이 연 170회 이상 공연을 열 수 있게 CJ와 사업을 추진한다.

이재명 지사는 "고양지역에 K컬처밸리와 더불어 코엑스 제3전시장과 지역 개발, 광역교통망, 산업기반 시설들이 확충되면 고양은 물론 경기도 북부에 지금까지 소외돼 왔던 도민들께서 희망을 노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은 "CJ가 K콘텐츠 분야에서 지난 25년간 쌓은 핵심역량을 하나의 공간에 집약해 재창조하는 사업이다"며 "한류 전진기지이자 세계인이 행복을 느끼는 문화중심지로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축구장 46개(30만2265㎡) 규모로 조성된다. 컬처밸리에는 ▲테마파크·아레나(23만7401㎡) ▲상업시설(4만1724㎡) ▲호텔(2만3140㎡)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1조8000억원이 투자된다.

경기도는 K컬처밸리가 연간 2000만명의 방문객을 창출하고 앞으로 10년간 경기도내 17조원 규모 생산유발 효과와 24만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K컬처밸리는 2016년 CJ ENM 컨소시엄과 기본협약 체결 뒤 호텔부지 내 소규모공연장 공사 진행 중 사실상 중단상태였다. 2019년 4월 제출된 3차 사업계획에서 경기도는 CJ와 1년간 협의 끝에 7월 최종 타협점을 찾았다.

CJ라이브시티는 고양시의 건축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아레나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업, 놀이시설 등도 순차적으로 건립해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