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 데이터인 고유식별정보를 무단 수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9개 버전 틱톡을 설치해 테스트 한 결과, 앱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로 전송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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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틱톡이 개인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 있는 12자리 고유 식별번호인 ‘맥 주소'를 수집했으며, 이에 대한 사전 고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며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를 WSJ 측이 제시한 가운데 틱톡 측은 "최신 틱톡 버전은 맥 주소를 수집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와 어떤 정보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