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2차 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보건복지부가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예정대로 21일과 오는 26~29일 집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은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2시간가량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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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동안의 협상을 마치고 나온 박 장관은 "서로가 강구하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 상당한 의견 격차가 있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지만 의료계는 모든 정책을 철회하자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의대 정원 확대다"라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의협도 간담회 종료 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복지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공식적인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며 "정책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그대로 회의장까지 가지고 온 복지부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의협은 이에 따라 예정대로 2차 집단휴진에 나설 예정이다. 의협 관계자는 "이미 예고된 21일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과 26일부터 3일간 예고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