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 다수가 상주하는 의왕연구소에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통근버스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버스에 함께 탔거나 동선이 겹치는 다수의 직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대 의왕연구소 / 현대모비스
현대 의왕연구소 / 현대모비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의왕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직원 한 명이 지난주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직원이 과천행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한 사실을 확인, 지난 주말 해당 버스에 탑승했던 직원 전원에 자가격리할 것을 통보했다.

의왕연구소에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현대기아차,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연구개발 부문이 모여있다. 업무 효율을 위해 협력업체들도 다수 입주했다.

현재 의왕연구소는 정상근무 중이다. 대체휴일이 끝난 18일엔 직원 상당수가 오전근무를 마치고 귀가했다. 회사측은 구내 식당을 포함한 시설 전반에 방역작업을 시행했다. 의왕연구소 내 입주한 각사는 질병관리본부의 연락을 받은 직원들은 코로나 검사 및 자가격리 지침에 따를 것을 공지했다. 동시에 2주간 외부 방문자를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주부터 격일 출근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다른 입주사들도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돌입했다.

의왕연구소에서 콜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6월에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직원 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