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코딩이 필수역량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형 게임사 넥슨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청소년 코딩 분야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해 주목 받는다.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넥슨 게임 기반 문제로 접근성 향상

NYPC 2019 대회장의 모습 / 넥슨
NYPC 2019 대회장의 모습 / 넥슨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는 2020년 5회째를 맞은 코딩 대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다. 넥슨은 2016년부터 매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코딩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NYPC를 개최한다.

넥슨 내 개발자와 외부 교수진으로 구성한 문제출제위원단이 문제를 출제한다. 위원단은 온라인 예선 문제를 출제할 때 단계별 난이도를 설정한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학생도 낮은 단계 문제부터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도록 설계한다.

코딩은 중요도에 비해 접근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분야 중 하나다. 이에 NYPC는 청소년에 익숙한 넥슨 브랜드를 활용해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대회 출제 문제에서 넥슨 게임 콘텐츠나 실제 게임 개발·서비스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나볼 수 있다.

이를테면 2019년에는 ‘메이플스토리’ 내 파티 콘텐츠를 소재로 길드원이 파티를 구성할 때 캐릭터 직업 구성을 확인하는 프로그래밍 문제와 ‘크레이지아케이드’ 속 물폭탄을 사용해 블럭을 가장 많이 없애는 문제 등을 출제했다.

이 덕에 학생·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는다. NYPC 2016년 첫 대회에는 2500명쯤이 참여했는데, 2017년부터는 매년 4500명이 넘게 참여해 누적 참여자 수 1만7000명을 넘겼다.

청소년에 IT분야 전문가의 코딩 비결 전하는 ‘NYPC 토크콘서트’

2020 NYPC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김대훤 넥슨 부사장 / 넥슨
2020 NYPC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김대훤 넥슨 부사장 / 넥슨
넥슨은 2017년부터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도 진행한다. 토크콘서트는 다양한 전문가의 경험을 공유하고 코딩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매년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청소년과 소통한다.

2020년 행사는 15, 16일 열렸다. 김성민 아퀴스 대표, 김성수 비브스튜디오스 연구소장, 서지혜 아마존웹서비스 스페셜리스트, 반병현 상상텃밭 이사, 김대훤 넥슨 부사장, 코로나19 자가진단 앱을 개발한 군의관 허준녕 대위, 안서형 비트바이트 대표, ‘멋쟁이 사자처럼’ 이두희 대표, 코로나 알리미 앱을 공동 개발한 고려대학교 최주원, 박지환 학생 등 등 코딩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IT 전문가 다수가 참여했다.

강연자들은 청소년에게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는 틀에 갇히지 말고,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 말라"며 "개발자는 자신의 개발물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꾸준히 고찰해야 한다. 사람을 보는 따뜻한 시각,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의 메시지를 건넸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아 코딩 교육·체험 기회 늘어야"

넥슨은 코딩·프로그래밍 분야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플랫폼을 후원한다. 넥슨재단은 7월 ‘노블 엔지니어링’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진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책 속에서 주인공 마주한 문제를 코딩·구조물 제작 등 방법으로 해결하며 코딩 능력을 향상하는 융합 교육 방법이다.

또한 넥슨은 코딩의 필수덕목인 논리력, 정보력, 컴퓨팅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국제 컴퓨팅 사고력 경진대회 ‘한국 비버 챌린지 2018’을 후원한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운영할 수 있도록 인프라 시스템에 투자하고 대회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력한다.

2017년 5월, 10월에는 각각 온·오프라인 알고리즘(코딩) 대회 ‘선데이코딩’을 후원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 ‘엔트리’를 운영하는 ‘커넥트재단’에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을 제공하는 등 코딩 경험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기술 분야가 주목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이 코딩을 더 쉽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교육, 체험 기회가 더 늘어나야 한다"며 "넥슨은 기술 분야에서 축적한 비결을 활용해서 코딩이 청소년에게 즐거운 논리도구로 다가갈 수 있게 꾸준히 지원하고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