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게임 컨트롤러로 이용자를 식별하는 방법을 특허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특허상표청(USPTO)는 26일(현지시각) 소니가 신청한 특허 1건을 공개했다. 특허에는 이용자가 게임 컨트롤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분석해 해당 사용자를 알아채는 기술이 담겼다.

특허에 따르면 새로운 이용자 식별 시스템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컨트롤러를 쥐는 위치와 움직임, 버튼을 누르는 힘 등 수치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현재 게임 컨트롤러를 쥐고 있는 사람을 알아챈다.

시스템은 이용자의 게임 컨트롤러 사용 패턴 등 각종 수치를 분석해 게임기 본체 혹은 서버에 기록한다.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소니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문서 일부 / USPTO
소니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문서 일부 / USPTO
시스템이 취합하는 데이터는 컨트롤러에 포함된 가속도, 지자기 센서와 버튼 감압 센서 등에서 가져온다.

특허 문서에 따르면 시스템은 이용자가 다른 가정에 설치된 게임기를 사용할 때도 해당 사용자를 알아챌 수 있다. 이 기술을 응용하면 이용자가 남의 집에서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게임기에 자동으로 로그인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소니의 해당 기술은 아직 특허 단계에 불과하다. 현재 기술로 곧바로 적용이 가능한지, 보안상 문제가 없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