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근거리 3D 라이다(LIDAR)를 개발해 30일 공개했다. 기존 2D 라이다 한계를 극복하고 고가의 3D 라이다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라이다는 레이저 센서 빛을 발사해 그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것으로 주위 물체의 거리, 속도, 방향 등을 측정하는 장치다. 라이다를 활용하면 주변 환경의 모습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각종 자동화 기술 핵심 요소로 꼽힌다.

 KT가 개발한 근거리 3D 라이다 / KT
KT가 개발한 근거리 3D 라이다 / KT
현재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2D 라이다는 위험 요소의 접근 여부를 파악한다. 2D 라이다만으로 생산 라인의 무인화나 자동화를 완벽히 구현하기 어려운 이유다. 기존 3D 라이다는 성능이 좋지만, 가격이 비싸 산업 현장 전반에 적용하기는 한계가 있었다.

KT가 개발한 실내용 근거리 3D 라이다는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최소한의 레이저 센서로 3차원 공간 탐지를 할 수 있다. 하나의 레이저를 SW로 제어해 최대 24개 감지선을 만들어 다가오는 위험을 확인하고 3차원으로 공간을 그려낸다. AI 분석 기능은 접근하는 장애물이 사람인지 사물인지를 구분한다. 사물이라면 어떠한 물체인지 형상을 분석한다.

KT는 자사 근거리 3D 라이다 제조 원가가 기존 3D 라이다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라이다가 필요한 무인 이동체(무인이송 로봇, 지게차 등)와 협동 로봇을 비롯, 다양한 산업 안전 감지 분야와 자동화 기술에 근거리 3D 라이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플랫폼연구소장 상무는 "근거리 3D 라이다는 산업 전반의 언택트와 무인화 움직임을 촉진하기 위해 KT 연구개발 역량으로 개발한 차별화된 ICT 기술이다"라며 "연구 과제에 그치지 않고 상품 형태로 더욱 발전시켜 스마트 팩토리 시장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