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R2M이 초반 악재를 딛고 매출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린다. 이로써 웹젠은 5월 출시한 뮤 아크엔젤을 포함, 순위표 톱10에 게임 2개를 올리며 ‘쌍끌이 흥행’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웹젠이 25일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2M'이 3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출시 이틀만에 매출 순위 20위로 진입한 후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R2M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 달성 기념 이미지 / 웹젠
R2M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 달성 기념 이미지 / 웹젠
R2M은 웹젠 개발 자회사 레드코어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웹젠이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뮤 아크엔젤 이후 웹젠이 R2M으로 대박을 터뜨려 ‘쌍끌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업계·이용자의 관심사였다. R2M은 중국 37게임즈가 개발한 뮤 아크엔젤과 달리 자체 개발게임이다.

악재가 생기면서 흥행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웹젠이 출시 당일 진행한 이벤트를 일부 회원이 게스트 계정을 삭제하고 생성하며 좋은 보상을 획득하는 ‘리세마라’ 방식으로 참여한 탓에 희귀한 영웅 변신을 보유한 캐릭터가 많이 생겼다.

웹젠은 행사 시작 한시간쯤 만에 행사를 전면 취소했지만 ‘과금의 가치가 훼손됐다’거나 ‘이미 격차가 나서 게임을 시작할 의욕이 안 생긴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R2M은 결국 악재를 딛고 31일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며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웹젠은 "주말 사이 게임 이용자가 꾸준히 늘었고, 9월 3일 게임 내 거래소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므로 당분간 회원 수가 계속 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두 게임 흥행을 유지하며 신작, 지식재산권(IP)사업을 확대해 게임 업계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