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프로그램(핵) 개발자 홈페이지 ‘CxCheats’에 법의 철퇴가 내려졌다. 사이트 운영자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콜 오브 듀티 게이머에 끼친 모든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유로게이머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각)액티비전이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CxCheats가 콜 오브 듀티 관련 불법프로그램 판매와 지원을 전부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CxCheats는 에임핵, 레이더 확대 등 다양한 부정행위 서비스를 제공했다.

액티비전이 불법프로그램 제작사를 소송한 사실을 알리는 트위터 게시물 / 트위터
액티비전이 불법프로그램 제작사를 소송한 사실을 알리는 트위터 게시물 / 트위터
사이트 운영자는 "액티비전과 소송 결과에 따라 사이트에서 판매하던 모든 콜 오브 듀티 관련 제품·서비스 개발과 지원을 중단한다"며 "해당 제품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사이트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1인칭슈팅(FPS) 배틀로얄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용 해킹 도구는 여전히 판매한다.

리스폰엔터테인먼트의 ‘에이펙스 레전드’는 론칭 당시 불법프로그램 사용자는 물론, 핵을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게임 시작 직후 스쿼드에서 떠나버리는 이용자까지 많아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힘들어지는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에이펙스 흥행에 제동이 걸린 주된 이유 중 하나로 불법프로그램을 꼽는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불법 프로그램 탓에 발생하는 총 피해액은 연간 2조4323억원에 달한다. 이는 매출 감소 등 직접 피해액이 1조1921억원, 게임 핵 방지를 위한 비용 등 피해액 1조2402억원을 합친 수치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