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을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혁신해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SW중심대학 사업’이 이달 6년 차에 접어들었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을 사업 전환기로 삼았다. 올해 새로운 SW중심대학을 선정하는 대신, 사업을 정비할 개편안을 구성해 이번 주 발표한다. SW중심대학은 현재까지 40개 대학이 선정됐다.

 SW중심대학 선정 현황 / 소프트웨어중심대학협의회
SW중심대학 선정 현황 / 소프트웨어중심대학협의회
당초 과기정통부는 30개 대학을 SW중심대학으로 선정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매년 신청이 쇄도하자 과기정통부는 10개 대학을 추가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2015년 선정한 8개 대학은 내년 사업이 종료된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새 SW중심대학을 선정해온 과기정통부는 올해 새 대학을 선정하지 않고 사업 개편안을 마련해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8개 대학이 있지만, 비슷한 규모로 새 대학을 선정해 40개 SW중심대학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며칠 후 발표할 2단계 개편안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고 더 많은 대학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W중심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다양한 지원책에 만족을 느끼는 한편, 짧은 사업 기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두환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SW중심대학 사업 참여 이전인 4년 전과 비교하면 전산학을 전공하려는 학생 수가 2배 가까이 급증했다"며 "최근 타 전공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급증해 양질의 교육에 필요한 자원이 절실했다. SW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다양한 지원(강의, 국제화, 산학 협력 프로젝트, 창업 등)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이어 "SW·AI 분야 인재 양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 국가의 중요한 아젠다가 됐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전문 인재 양성이 필요한 시기다"라며 "인재 양성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각 대학의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SW 교육을 할 수 있는 지원책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