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위치기반 AR게임 ‘포켓몬고’ 열풍을 일으켰던 나이언틱이 SKT, 도이치 텔레콤, 버라이즌 등 통신사와 AR 연합을 결성했다. 5G 기술로 AR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 연합의 목표다.

나이언틱은 5G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 다수가 뭉친 나이언틱 플래닛 스케일 증강현실(AR) 얼라이언스를 소개한다고 2일 밝혔다.


나이언틱 플래닛 스케일 AR 얼라이언스에 참여사 로고 / 나이언틱
나이언틱 플래닛 스케일 AR 얼라이언스에 참여사 로고 / 나이언틱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 독일 통신사), 글로브(Globe, 필리핀), 오렌지(Orenge, 프랑스), SK텔레콤, 소프트뱅크(Softbank, 일본), 텔러스(TELUS, 캐나다), 버라이즌(Verizon, 미국) 등 세계 통신사가 얼라이언스 초대 멤버로 참여한다.

나이언틱은 모바일 기기와 AR 웨어러블로 사람이 세상, 주변 사람과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전 지구 AR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이다. 나이언틱 리얼 월드 플랫폼은 현실 세계를 그대로 반영하는 AR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테면 AR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시간 상호작용(동기식) 멀티플레이어 기능 ▲실제 환경과 가상 콘텐츠를 섞어 표현하는 현실 블렌딩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나이언틱 파트너와 긴밀히 협업해 저지연,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 슬라이싱(고객이 필요한 성능, 기능을 정확히 제공해 효율을 올리는 방식, 엣지 컴퓨팅(필요한 곳에 연산과 저장소를 분산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 등 주요 5G 기능으로 AR을 구현하도록 노력한다.

나이언틱은 "향상된 AR 경험을 만들고, 제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고성능 기기·네트워크 환경과 연결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에 미래 5G 기술에 걸맞는 AR 경험을 정의하고,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모바일 생태계를 이끄는 통신사와 연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이언틱 플래닛 스케일 AR 얼라이언스는 5G 환경의 표준이 될만한 AR 콘텐츠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더해 AR 기술 향상 가속화를 이끌고, 다음 성장 단계에서 AR 업계 전체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현재와 미래의 기기·네트워크를 위한 소비자 중심 AR을 이끌기 위해 협력한다.

전진수 SK텔레콤 5GX 서비스사업부 본부장은 "SK텔레콤은 나이언틱과 협력으로 세계 AR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참여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업으로 세계의 이용자가 현실과 가상 현실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AR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맥퍼슨 버라이즌 최고콘텐츠책임자는 "버라이즌의 5G 울트라 와이드밴드 네트워크는 사람들이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모두 뒤바꿀 수 있다"며 "특히 초고속 네트워크, 초저지연 환경에서 5G는 AR게임이 전례 없는 기능을 선보이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