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북미 수출서 활로를 찾던 한국GM이 파업 위기를 맞았다. 회사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이 80%에 달했다.
노조 집행부는 투표 결과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청구할 예정이다. 중노위가 조정중지를 결정하면 한국GM 노조는 파업권을 인정받는다.
노조 측은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성과급 지급(통상임금의 400% + 600만원) ▲축소된 복리후생 복원 ▲군산공장 복직 직원에 대한 금전보상(복지혜택 미지원분)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경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조의 이번 주장은 지난 2018년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처사다"라며 "지금은 노사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사 양측의 갈등은 최근 부평공장 증산 관련 문제로 불거져나왔다. 사측은 최근 소형 SUV의 북미 수출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부평2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28대에서 30대로 늘릴 것을 요청했다. 노조측은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된 증산 계획은 ‘노조탄압'이라며 작업중단과 공장장실 점거 등으로 맞섰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