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임상3상을 중단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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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에서 영국인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부작용이 발생했다.

백신 실험의 표준 예방책에 따르면 참가자 사이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실험을 중단토록 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전체를 일시 중단했다. 다만 어떤 부작용이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큰 규모의 임상시험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임상 중단은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로 임상 실험의 무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상적인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임상3상 시험을 영국과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을 무상공급하거나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국제 사회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로부터 7억500만달러(약 9000억원)의 개발 자금을 지원 받았다. 여기에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12억달러(1조4400억원), 영국 정부로부터 8400만 파운드(1286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사전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