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헬스케어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디포럼제약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모회사 메디포럼과 경영권 분쟁이 종결됐다고 9일 밝혔다.

메디포럼제약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메디포럼과 분쟁과정에서 발생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절차를 취하하고, 상대방 회사의 경영에 간섭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업무적으로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양사가 합의함에 따라 최근 에이치엘비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메디포럼제약의 경영정상화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메디포럼제약은 신제품 출시 전략과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매출성장률이 상장 제약사 중 1위(76.1%)로 나타나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신약 개발과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보에 차질을 빚어 왔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메디포럼제약이 에이치엘비 그룹의 글로벌 신약프로그램 생산기지로 기능을 하면 회사 규모의 확대와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증자 등을 통해 500억 이상의 유동성이 확보되는 것은 물론 이번에 경영권 분쟁까지 마무리 됨에 따라 신약개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메디포럼과의 경영권 분쟁 종료로 에이치엘비그룹의 증자금액 납부일은 기존 9월 14일에서 9월 10일로 당겨진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