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접근도 좋지만, 조직이라는 전체 단위를 잘게 쪼개 클라우드 도입으로 생기는 밑단에서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도 훌륭한 접근입니다."

다쏘시스템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과거 효율을 추구하는 방식에서 디지털 혁신이라는 목표로 관점을 바꿨다며, 혁신을 위해 작은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패널 토의에 참여한 이승철·김성태 다쏘시스템 기술대표와 석진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개발 담당, 구승회 다쏘시스템 기술대표, 김기완 AWS 솔루션즈 아키텍트(왼쪽부터) / 김동진 기자
패널 토의에 참여한 이승철·김성태 다쏘시스템 기술대표와 석진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개발 담당, 구승회 다쏘시스템 기술대표, 김기완 AWS 솔루션즈 아키텍트(왼쪽부터) / 김동진 기자
글로벌 3D 플랫폼 기업 다쏘시스템이 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연례 ‘3D 익스피리언스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열렸다. 토의에는 이승철·김성태·구승회 다쏘시스템 기술대표와 석진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개발 담당, 김기완 AWS 솔루션즈 아키텍트가 참가했다.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클라우드 아키텍처'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성태 다쏘시스템 기술 대표는 ‘클라우드 아키텍처’라고 답했다. 그는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초기 솔루션 구축에 투입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변동 사항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이 모든 장점은 초대형 인프라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아키텍처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석진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개발 담당은 "제조업에서 클라우드 도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바가 변했다"며 "과거에는 클라우드를 도입해 어떻게 업무 효율을 얻을 것인가에 초점을 뒀다면, 요즘은 디지털 혁신을 어떻게 잘 이룰 수 있느냐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이라는 거대한 접근보다는 클라우드 도입으로 작은 부분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음을 인지했으면 한다"며 "예컨대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하면 클라우드 도입으로 공장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부터 집중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경쟁 클라우드 사업자와 AWS의 차별점은 ?

이승철 다쏘시스템 기술 대표는 클라우드 시장을 이끄는 AWS만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김기완 AWS 아키텍트는 "아마존그룹이 지닌 하나의 단순 명료한 비전은 글로벌 어디에서든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자"라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하게 된 것도 소비자 수요, 니즈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해 스타트업부터 중견, 대기업 등 다양한 기업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혁신을 이루는 것을 도왔다"며 "소비자 니즈로부터 출발한 180여개 다양한 서비스와 이 서비스들을 소비자 업무에 맞도록 설계한 아키텍트와 클라우드 엔지니어들이 지금도 소비자와 가까이서 일하며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활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속성’

구승회 다쏘시스템 대표는 "엔지니어링 분야 스타트업이 클라우드 활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신속성"이라며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다쏘시스템 솔루션을 사용하면 시장에서 요구하는 가치를 더욱 빠르게 얻을 수 있다"며 "테슬라는 2014년 자사와 손을 잡고 클라우드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