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의료·헬스케어] 종근당 "혁신 신약개발 총력…연구개발 성과 기대"

입력 2020.09.10 10:48 | 수정 2020.09.10 13:00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유럽임상 1상 승인
항암이중항체 미국암연구학회서 전임상 결과 발표
혈액항응고제 ‘나파벨탄’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 확인…치료제 개발 위한 임상 2상 진행
자가면역질환·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 해외 임상 순항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인 13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올해에도 1500억원 이상 투자를 목표로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 종근당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곳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다. 6월에는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 받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이 영국 규제당국(MHR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CKD-508은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로 꼽힌다. 현재 60억달러(약 7조1160억원) 규모에서 2027년 140억달러(약 16조60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계 이상지질혈증 시장에서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암이중항체 ‘CKD-702’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암학회 연례 학술대회는 매년 약 80여개국에서 2만5000명 이상의 연구자, 임상의, 보건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 학술행사다.

CKD-702는 c-Met와 EGFR에 동시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두 수용체 수를 감소시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또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 Antibody-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을 일으키는 등 세 가지 작용기전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월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전임상 결과를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에 발표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CKD-506은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혁신신약 후보다. 히스톤디아세틸라제(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조절하는 T 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다. 전임상과 임상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재 유럽 5개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a상을 완료했다.

종근당은 CKD-506을 기존 관절염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향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용범위를 넓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샤르코-마리-투스(CMT, Charcot-Marie-Tooth) 치료제인 ‘CKD-510’에도 HDAC6을 억제하는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CMT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CKD-510은 HDAC6를 억제해 말초신경계 축삭수송기능을 개선시켜, 네트워크 기능을 유지시키는 기전의 치료제로 현재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은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25개 기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임상을 완료해 연 200억원 규모의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과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종근당은 지난해 종근당 최초의 바이오의약품인 빈혈치료제 ‘네스벨’이 국내와 일본에 출시돼 바이오 시장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개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6월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세포 수준에서 종근당의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 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임상2상을 승인 받아 코로나19로 인한 중등증 및 중증의 폐렴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을 10여일 간 투여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임상은 빠르면 올 연말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임상에 성공하면 국내 및 해외에 긴급승인을 신청해 코로나19 치료제로 보급할 예정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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