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의료·헬스케어] 한미약품, 20년 간 2조원 투자…한국형 R&D 강자 ‘우뚝’

입력 2020.09.10 10:59 | 수정 2020.09.10 13:01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신약개발과 연구개발(R&D)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곳은 한미약품그룹이다. 최근에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주목받는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 한미약품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연간 60억정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전자유통망 관리 시스템과 무인처방 시스템 등 차세대 혁신 의료 인프라 시스템도 개발한다.

한미사이언스가 투자한 빅데이터 전문업체는 세계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진료정보를 개인정보 침해없이 안전하게 일원화해 빅데이터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췄다.

여기에 계열사인 한미약품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 업체 스탠다임과 공동연구 계약해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0년부터 연매출의 20%에 육박하는 금액을 R&D에 쏟아 업계에 귀감이 된다. 2013년에는 코스피 상장 제약사 최초로 1000억원이 넘는 R&D 투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는 국내 제약사 중 가장 큰 규모인 2097억원을 신약개발에 투입했다. 이는 전체 매출 1조1136억원의 18.8%를 차지한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에도 R&D에 1023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로 한미약품은 매출액의 19.2%를 쏟아부었다. 한미약품의 최근 20년간 누적 R&D 투자액은 2조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개량신약 '아모디핀'과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선보이는 등 독자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과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가장 주목받는 건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랩스커버리'와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다. 그중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호중구 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는 올 하반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2년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으로 약효와 투약 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려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2015년 얀센에 기술수출 후 반환된 신약을 MSD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R&D 능력을 입증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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