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의료·헬스케어] 더비타 "건강습관 만들기, AI가 이끌어준다"

입력 2020.09.10 11:19 | 수정 2020.09.10 13:03

더비타는 헬스데이터 테크(Health Data Technology) 기업이다. ‘모든 개인의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라는 의미로, 라틴어로 삶·생명을 뜻하는 비타(VITA)에서 이름을 따왔다.

더비타가 개발한 앱의 모습 / 더비타
더비타를 창업한 이길연 대표는 대학병원에서 20년 넘게 외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 대표는 "대장암을 수술하는 외과의사로 연구와 진료에 매진해왔는데 외과의사는 골키퍼 같아서 우리가 뚫리면 골을 먹을 수 밖에 없다"며 "이는 환자치료에 실패하는 것이다. 좀 더 앞 선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골까지 넣고 싶다는 생각에 더비타를 시작하게 됐다"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헬스데이터 테크기업이라는 이 대표 설명처럼 더비타는 의료 데이터부터 유전체 데이터, 라이프로그 등을 모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개인이 어떤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하고, 이에 따라 예방을 실현한다.

이 대표는 "라이프로그는 삶(life)과 기록(log)을 합친 말로 말 그대로 삶의 기록을 뜻한다"며 "체질량이나, 수면, 운동량 등과 같이 개인의 생활이나 일상에 대한 모든 라이프로그를 스마트 기기로 수집, AI로 분석해 이용자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정작 하기 쉽지 않은 것이 건강관리다. 더비타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쉽고(simple) 재밌고(fun), 공정한(fair)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3가지 원칙을 세웠다.

이 대표는 "요즘 스마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를 차고 있는 것만으로 쉽게 저절로 개인의 라이프로그를 수집할 수 있게 했고, 미션을 완수하거나 동료들과의 경쟁을 통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각자 목표를 세워 달성했을 경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거나 친구, 가족과 같이 하면서 서로의 건강을 챙겨주고 동기 부여도 하게 된다"며 "사용자가 생성한 데이터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그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용자와 공유하도록 해 공정하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길연 더비타 대표 / 더비타
더비타는 작은 습관 (microhabit)을 하나씩 쌓아 가는 것(stacking)이 좋은 습관을 만드는 비결이라는 최근 과학적 연구 결과에 기반해, 작은 습관부터 쌓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하루 한 번 스마트 체중계에 올라가기, 하루에 5000보 걷기, 수면습관을 측정하기 위해 잘 때 스마트 워치 차고 자기처럼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고, 그 다음에 하루에 100보씩 더 걷기처럼 점차 습관의 강도를 올려가거나 1km 달리기 등 다른 습관을 더해가는 방법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더비타는 10월까지 이 서비스의 개발을 완료하고 11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용자가 건강한 습관형성을 형성하고 이를 꾸준히 유지하도록 해 평상시 자기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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