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의료·헬스케어] 로완, 다중영역중재 치매 예방 프로그램 임상 성공

입력 2020.09.10 11:35 | 수정 2020.09.10 13:03

최성혜 인하대 교수팀과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 선봬
하반기 투자 유치로 사업확장

치매는 근원적인 치료제가 없다.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치매 관련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에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는 치매 치료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문제는 치매가 시작되면 보통 2년을 주기로 상태가 악화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게 가장 좋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경도인지장애(동일 연령에 비해 인지기능은 떨어졌지만 일상생활 동작 독립성은 보존돼 있는 상태) 시기가 최적기라고 꼽는다.

한승현 로완 대표 / IT조선
다만 이 시기에 환자나 보호자들은 치매를 인정하지 않는다. 또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약물 부작용 등을 이유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형 제약사들이 이 시기에 놓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품을 만들더라도 효과성을 쉽게 입증하지 못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약물에 의존하기 보다 꾸준한 인지 훈련으로 인지기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디지털 치료제와 함께 했을 때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로완은 최성혜 인하대학교 신경과 교수팀과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운동과 영양, 인지훈련, 혈관 및 대사위험인자 관리 등을 동시에 시행하는 다중영역중재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자체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2015년 설립된 로완은 인하대학교 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 의료원, 경희대학교, 한국스포츠개발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보바스 기념 병원, 고려대학교 의료원, 전남대학교 병원, 동아대학교 병원, 베스트힐스병원, 가천대길병원 등과 함께 치매예방 및 돌봄케어 임상 및 국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치매협회를 비롯한 국내 치매 전문 의료진들과 협업해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치매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용자 맞춤형 인공지능 디지털 치료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로완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치매의 가장 좋은 치료는 약물과 비약물 치료가 아닌 환자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라며 "누구나 시공간 제약없이 뇌를 학습시킬 수 있도록 해 치매 치료에 한 획을 긋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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