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하루 단위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카카오벤처스, 퍼블리싱 플랫폼 딜리헙에 투자

퍼블리싱 플랫폼 스타트업 딜리헙이 16억원 규모의 첫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SV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2019년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딜리헙은 유튜브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올리고 수익화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작품에 대해 종속적인 계약을 하지 않으며 플랫폼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익은 작가에게 돌아간다. 현재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딜리헙에서 연재되고 있는 고사리박사 작가의 극락왕생은 매출 2억원을 돌파했다. 딜리헙 측은
기존 웹툰 플랫폼에 국한된 연재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창작을 시도하는 작가들이 딜리헙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세상에 많은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창작자에게 좋은 환경과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곳에서 더 좋은 창작자와 작품이 탄생하고 더 성숙한 유저가 모일 수 있을 것이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박유진 딜리헙 대표는 "작가의 독립적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한 방법에 대해서 꾸준히 고민한다"며 "건강한 창작시장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단단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재고전문쇼핑몰 리씽크, 25억원 규모 투자 유치

재고전문쇼핑몰 리씽크를 운영하는 리씽크가 코어자산운용으로부터 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금은 전량 코로나19로 제품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리씽크를 통해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상품을 제안 받고 있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 / 리씽크
김중우 리씽크 대표. / 리씽크
리씽크는 다양한 유통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기업에 제공해, 기업에는 재고를 신속히 처리하게 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알뜰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리씽크는 사용한 적이 없는 새상품재고와 사용감이 있는 중고를 상품화시킨 리퍼브재고, 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나 다양한 이유로 반품된 재고를 취급하고 있다. 기업 재고 상품을 전량 매입해 재고 소진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확보한 재고 상품을 소비자에게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해 ‘품맥경화(제품이 시장에 돌지 않고 재고로 묶여있는 상태)’ 현상을 해소한다.

리씽크는 2019년 1월 설립 1년 반만에 매출 약 25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거래액 규모 500억 달성이 목표다.

투자를 주도한 코어자산운용 측은 "재고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리씽크는 재고온라인몰 선두주자로 재고시장과 쇼핑몰을 성공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재고 소진은 기업이 평생 해결해야 할 중요한 숙제다"라며 "투자 유치금은 최근 코로나19로 재고 처리 고민을 안고 있는 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콘진, 넥시드 투자세미나 개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넥시드 투자센터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2020 넥시드 투자세미나를 개최한다. 투자세미나는 콘텐츠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지원을 목적으로 3년째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포스트코로나 뉴노멀 시대에 발견하는 투자 인사이트’가 주제다. 투자자, 선배 스타트업 등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9월 25일에는 선배 스타트업과 함께 1회 투자세미나가 열린다. ‘AI기반 마케팅 전문’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와 ‘영어학습 에듀테그’ 호두랩스 정돈희 이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토크쇼를 위해 유튜버 ‘스타트업 잡스’ 김현수 대표가 사회자로 나선다.

김선우 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관해 미니강연을 맡는다. 단계별 창업정책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 정책을 비롯해 스타트업이 스케일업을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투자세미나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며 "경기도 내 스타트업에게 투자와 사업 확장에 좋은 영감을 제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넥시드 투자센터는 지난 2016년 개소 이후 지금까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조성규모 580억 원), 콘텐츠 기업 특별금융지원 등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