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차 램프 특이하면 현대차일 것"

입력 2020.09.15 19:00

"투싼은 현대차 SUV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차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신형 투싼의 디자인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길 기대합니다."

현대차그룹 디자인을 진두지휘하는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15일 신형 투싼 출시에 맞춰 디자인 방향성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번 행사는 비대면 영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15일 신형 투싼 온라인 런칭 행사에서 신차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 현대차 공식 유튜브 갈무리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디자인 주제를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Parametric Dynamics)’로 소개했다. 기존 자동차 업계에서 터부시하던 삼각형 등 각진 기하학 요소를 적극 활용,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인상을 표현하려는 시도다.

신형 투싼의 디자인은 코나나 싼타페 등 형제 SUV들보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유사성이 강하다. 전통적인 패밀리룩 전략을 취하기보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에 힘을 실었다.

이상엽 전무는 "파라메트릭 디자인을 세단으로 한 대, SUV 한 대 표현하고 싶었다"며 "아반떼와 투싼 둘 다 준중형차고, 글로벌 판매대수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는만큼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주는 파급 효과 클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신형 투싼 온라인 런칭 행사 직후 진행된 디자인 라이브 투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영상 갈무리
신형 투싼의 실내 디자인도 최근 현대기아차의 신차와 차별화를 꾀했다. 앞좌석 디스플레이에 햇빛을 가려줄 후드를 없앴고, 디스플레이 터치 기능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화면 위치도 다른 차들보다 조금 내렸다.

신차의 디자인적 특징 중 하나가 전면부 그릴 및 램프의 배치다. 신형 투싼의 전면부에는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처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적용됐다. 여기에 주간주행등을 그릴에 통합한 ‘히든 램프’를 탑재했다.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 등에서 시도했던 것으로, IT기기의 ‘심리스' 디자인과 비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전무는 "20년전 BMW가 엔젤아이(헤드램프 테두리에 둥근 유리관 형태의 발광체를 넣어 마치 엔젤링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선보였고, 아우디가 메트릭스 LED 램프 기능을 앞세우는 것처럼 자동차 램프는 브랜드 디자인 역량이나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라며 "처음 신형 투싼을 본 사람은 아무도 램프가 그릴 패턴 안에 있으리라 생각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디자인들을 적극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운전 중 룸미러로 보이는 뒷차의 램프가 독특하다면, 그것이 현대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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