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빅뱅 2020] 유니티 "강연 중 기차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연출, '텔레프레전스'로 가능"

입력 2020.09.16 17:36

"강연 중 기차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연출을 원하십니까?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에 주목하세요."

오지현 유니티 에반젤리즘팀 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전략으로 주목받는 ‘실감형 콘텐츠’를 주제로 IT조선이 16일 개최한 ‘VR 빅뱅 2020’ 웨비나에 강연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텔레(Tele)’와 ‘프레전스(Presence)’의 합성어인 텔레프레전스는 여러 사용자가 실제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가상회의 시스템을 말한다. 오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제약을 극복할 기술로 다시 주목받는 가상·증강현실(VR·AR) 관련 사례와 기술을 소개했다.

오지현 유니티 에반젤리즘팀 팀장이 인게이즈(Engage) 툴로 강연 중 기차가 뚫고 나오는 모습을 구현한 텔레프레전스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 김동진 기자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상공간에 모여 서로를 표현하는 창구로 VR·AR이 다시 주목받는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확산이 계기가 됐다.

오지현 팀장은 "텔레프레전스 앱인 ‘VR 챗’ 사용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사교활동을 하거나 함께 모여 공부하고 영화도 본다"며 "유사 프로그램이 많지만, 최근 들어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시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상공간 안에서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많다"며 "증강현실 협업 플랫폼 ‘스페이셜’을 통해 유니티는 부천국제판타스픽영화제와 비대면으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사진을 기반으로 가상 아바타를 제작해 협업을 돕는 스페이셜(왼쪽)과 가상 공간에서 미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틸트 브러시’(오른쪽) 이미지 / 김동진 기자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도 VR·AR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틸트 브러시’와 같은 툴이 나오면서 ‘VR 아트’, ‘VR 아티스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틸트 브러시 갤러리도 등장해 가상 공간에서 그린 작품을 감상하는 창구도 마련됐다.

오지현 팀장은 "센서 트래커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트래킹이 가능해지면서 온라인 콘서트 또는 가상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생방송 구현이 가능하다"며 "과거 사이버 가수 아담으로 설명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플루언서, 버츄얼 유튜버도 등장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설계와 디자인에도 VR·AR이 활용되고 있다.

오 팀장은 "기존 오프라인 기반 자동차 설계와 디자인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자동차를 디자인할 때 캐드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하고 미니어처를 뽑아 직원들이 오프라인 현장에 모여 검수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네트워크 접속으로 가상 공간에서 VR·AR을 활용해 설계·디자인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간은 단축하고 참여도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건축과 건설, 엔지니어링, E-커머스 등 산업을 불문하고 비대면이라는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해 관련 기술과 산업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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