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트럭 이어 수소연료전지도 수출

입력 2020.09.16 18:04 | 수정 2020.09.16 18:05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가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해외 기업에 판매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16일 부산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4기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납품처는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기업인 GRZ테크놀로지스 및 에너지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이들 업체는 1년간 성능을 검증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연료전지를 구매할 예정이다.

해외 수출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핵심 기술 수출 승인 이후 진행된 것으로,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수출품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장착되는 91㎾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GRZ테크놀로지스 등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들 업체 외에 20여 곳과 수소연료전지 판매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RZ는 독자적인 수소저장합금(메탈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 업체다. 회사는 메탈 하이브리드 컴프레셔 및 수소 흡착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지난해 10월 말부터 수소저장 기술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GRZ의 기술을 활용하면 일반 수소저장탱크의 저장 압력인 200~500bar 대비 현저히 낮은 10bar의 압력만으로도 기존보다 약 5~10배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통해 완성차 판매라는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서 수소생태계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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