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훨훨 나는 中폰, 2분기 점유율 70% 돌파

입력 2020.09.16 18:22 | 수정 2020.09.16 18:25

올해 2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와 오포 등 중국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현지 소비자가 늘어난 탓이다. 삼성전자는 1위를 기록하던 전년 동기와 달리 점유율이 낮아져 3위를 기록했다.

2020년 2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 제조사, 인니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73% 달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 비보가 21.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비보는 전년 동기 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13.7%p 성장하며 깜짝 성장세를 보였다.

2위는 또 다른 중국 제조사 오포다. 비보는 20.6%의 점유율을 보여 전년 동기(17.5%) 시장 점유율 3위에 머물렀던 성적을 올렸다.

3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27%의 점유율을 보여 시장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6.4%p 하락한 19.6%를 기록했다.

그밖에 4위와 5위도 중국 제조사가 차지했다. 샤오미와 리얼미는 각각 17.9%와 13.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제조사들의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73.3%)이 전년 동기(54.8%)보다 18.5%p나 증가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꼽았다. 가격에 민감해진 현지 소비자가 중국 제조사의 저가형 기기를 선호하면서 점유율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현지에) 100달러 이하 제품 비중이 많이 증가하면서 비보와 오포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비보와 리얼미 등 중국 브랜드는 삼성과 달리 저가 제품에 집중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중국 저가 전략 맞설 삼성의 무기는 브랜드·온라인 판매 강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네시아 시장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20%p, 9%p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온라인 시장은 전체 판매의 19%를 차지했다.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제조사의 강세는 이어졌다. 샤오미와 리얼미가 온라인 시장 점유율에서 39%와 33%를 차지하며 주류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10%의 비중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중국 저가 제품에 대응하려면 스마트폰 부품 비용을 최적화하면서 판매 채널의 비용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면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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