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빅뱅 2020] "실감형 콘텐츠,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 극복 핵심 기술 될 것"

입력 2020.09.16 19:08 | 수정 2020.09.16 19:56

제이씨현-HTC 바이브 "VR 중개플랫폼으로 수요자·공급자 연결"
유니티 "텔레프레전스 기술로 ‘실감형 콘텐츠’ 고도화"
페네시아 "AR 글래스는 언택트·뉴노멀 시대 필수품"
어반베이스 "AR 활용해 건축 시공 결함 막고 비용은 줄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제약을 극복할 '실감형 콘텐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IT조선은 16일 ‘VR 빅뱅 2020’ 콘퍼런스를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전략으로 주목받는 ‘실감형 콘텐츠’ 사례와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연사로 나선 강연자들은 "증강·가상현실(AR·VR)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가 각종 산업에 접목되면서 고도화하고 있다"며 "비대면 상황을 극복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웨이징 낭 HTC 아태지역 매니저, 안고현 제이씨현시스템 바이브 담당 팀장, 오지현 유니티 에반젤리즘팀장, 송혁규 페네시아 CTO,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 김동진 기자
제이씨현시스템이 공개한 VR 중개 플랫폼 / 김동진 기자
안고현 제이씨현시스템 바이브 사업담당 팀장은 "HTC가 제공하는 바이브 VR 솔루션과 파트너사들의 솔루션을 수요자에게 연결해주는 VR 솔루션 중개 플랫폼을 2021년께 선보일 예정"이라며 "B2B 커넥션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팀장에 이어 강연을 진행한 웨이징 낭 HTC 매니저는 자사의 VR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바이브 X’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강조하며, VR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상공간 속에서 현장 학습뿐 아니라 콘서트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진행할 수 있는 VR솔루션 ‘바이브 XR 스위트(Suite)’를 소개하며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바이브 XR 기술을 통해 뉴노멀을 지나 넥스트 노멀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각종 산업에 접목된 ‘실감형 콘텐츠’…‘VR 아티스트’와 같은 신조어 만들어

오지현 유니티 에반젤리즘팀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제약을 극복할 기술로 다시 주목받는 가상·증강현실(VR·AR)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틸트 브러시로 가상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 / 김동진 기자
오 팀장은 "가상공간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틸트 브러시’와 같은 툴이 나오면서 ‘VR 아트’, ‘VR 아티스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며 "센서 트래커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트래킹이 가능해지면서 온라인 콘서트 또는 가상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생방송 구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이버 가수 아담으로 설명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플루언서, 버츄얼 유튜버도 등장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자동차, 건축과 건설, 엔지니어링, E-커머스 등 산업을 불문하고 비대면이라는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해 관련 기술과 산업의 높은 성장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AR 글래스’ 언택트·뉴노멀 시대 필수품

송혁규 페네시아 CTO는 뉴노멀 시대에 AR 기술과 관련 디바이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글라스의 기술 원리를 설명하는 송혁규 페네시아 CTO / 김동진 기자
송 CTO는 "비대면 상황에서 사람의 감정과 경험 등을 공유하려면 현실을 증강해주는 AR 글래스와 관련 기술의 발전이 필수"라며 "현실과 단절된 공간에서 낯선 이미지를 보여주는 가상현실(VR)과 달리, 현실 세계에 기반을 둔 증강현실(AR) 기술은 사용자들의 경험을 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CTO는 이어 "대다수 VR·AR 디바이스 사용자가 겪는 ‘어지럼증(멀미)’ 문제는 눈으로 보는 가상의 이미지와 몸이 느끼는 현실 감각의 불일치, 그로 인한 감각의 혼란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하드웨어 성능 개선을 통한 반응 속도 향상과 동시에, 다양하고 정교한 환경 인식이 가능한 9자유도(9DoF) 인식, 라이다(LiDAR) 스캐너, 양안식 카메라 기술 발전을 제시했다.

AI가 인테리어 컨설팅, 아파트 95% ‘3D화’

하진우 어반스페이스 대표는 "전국 95% 아파트 평면 건축도면을 3D 입체도면으로 바꾸는 데 사람의 손을 빌리면 무려 16만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어반베이스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1년반만에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3D 입체도면을 소개하는 하진우 어반스페이스 대표 / 김동진 기자
가상의 공간에서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꾸며볼 수 있는 3D공간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어반스페이스'의 하진우 대표는 "LG전자·퍼시스그룹·에이스침대 등 국내 가전·가구 전문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소비자 컨설팅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건물이 아닌 3D 가상 공간에서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가상의 인테리어를 자유롭게 꾸미고 조합해 봄으로써 실제 입주 후 인테리어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평면 도형만 있으면 쉽고 간편하게 3D 입체 공간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도 소개했다. 이미 한국 내 아파트 95%의 도면을 3D 데이터로 구축한 어반베이스는 이 기술을 활용해 해외 3D 가상 인테리어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어반베이스는 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필지 위에 가상의 건물을 ‘1 대 1 크기’로 구현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건물을 짓지 않고도 실제 비율과 동일한 가상 건물을 현장에 세움으로써 건축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결함을 막는 것은 물론, 건축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건축물은 물론, 지구상의 모든 인프라를 가상공간 속에서 구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동진·최용석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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