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 가격과 출시일이 발표됐다.

소니(SIE)는 17일 오전 5시 열린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PS5를 ‘499.99달러(58만7000원)’에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디지털 에디션 가격은 이보다 100달러 더 저렴한 ‘399.99달러(46만9000원)’에 판매된다.

출시일은 11월 12일이다. 놀라운 점은 ‘한국'이 첫 번째 출시국가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소니는 한국·미국·캐나다·일본·멕시코·호주·뉴질랜드 지역에 11월 12일 PS5 판매를 시작한다. 이외 국가는 11월 19일부터다.

플레이스테이션5 가격은 499달러, 디스크 드라이브 없는 디지털 에디션은 399달러로 결정됐다. / 유튜브
플레이스테이션5 가격은 499달러, 디스크 드라이브 없는 디지털 에디션은 399달러로 결정됐다. / 유튜브
소니는 이번 차세대 게임기 전쟁에서 경쟁 기종인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시리즈X’와 같은 가격을 제시했다. ‘PS5 디지털 에디션’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플레이스테이션2’와 직전 세대인 ‘플레이스테이션4’와 비슷한 ‘399.99달러(46만9000원)’를 제시해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추게 됐다.

소니는 2021년 3월까지 PS5를 150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세대 게임기에서는 디스크가 아닌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고 100달러 더 저렴한 PS5 디지털 에디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2월 실적발표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다운로드 판매 비중이 53%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9년 3분기 기준 게임 디스크 매출은 420억엔(4555억원)이지만 게임 다운로드 매출은 3049억엔(3조3000억원)에 달한다.

짐 라이언 소니 SIE CEO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구입하고 있다"며 "실제 플레이스테이션4(PS4) 게임 판매 비율을 보면 다운로드 방식이 디스크 판매 방식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이널판타지16 로고. / 유튜브
파이널판타지16 로고. / 유튜브
한편, 소니는 17일 발표회를 통해 ‘파이널판타지16’을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으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또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전성기를 이끌게 했던 매력적인 가격과 독점작을 앞세우는 등 전통적인 게임사업 방식으로 경쟁기종과 시장 점유율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