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 실내 커버리지 개선에 나선다. 초고주파인 밀리미터웨이브(mmWave)로 5G를 구축한 버라이즌은 속도는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짧다. 이에 중저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타사 대비 5G 커버리지가 좁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외벽 등 장애물이 많은 실내 커버리지도 마찬가지다.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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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와 5G 인빌딩 솔루션 출시를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실내에서 벽을 통과할 때 신호세기가 약해지는데, 양 사가 개발한 스몰셀 솔루션으로 통해 이를 개선한다.

아담 코프 버라이즌 기술 계획 및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번에 실험한 실내 셀 사이트는 밀리미터웨이브 5G의 이점을 제공한다"며 "외부 5G 네트워크의 신호가 침투하기 어려울 수 있는 실내 건물 내 시스템과 사설 5G 네트워크로 가기 위한 기술이다"고 말했다.

마그너스 오제르트 삼성 전자 아메리카 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은 "실내 소형 셀 솔루션은 최근 vRAN의 발전과 결합해 버라이즌의 5G 네트워크 지원을 향상한다"며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놀라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28㎓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실내용 5G 스몰셀이 개발되면, 미국 버라이즌 가입자들은 실내에서도 '진짜 5G'로 불리는 밀리미터웨이브 이동통신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버라이즌은 2020년 말까지 상업용 건물 내에 인빌딩 솔루션 배포를 시작할 예정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