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그룹은 17일, 환경 개선과 사회공헌을 통해 미래 세대가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목표로 향후 3년간 총 4억달러(473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닐스 크리스티안센(Niels B Christiansen)’ 레고그룹 CEO는 "우리가 사는 지구와 미래 세대들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들과 다양한 과제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레고의 풍부한 자원과 네트워크, 전문 지식, 플랫폼 등을 활용해 미래를 만들어갈 아이들에게 기술 개발을 위한 기회를 마련해주고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 강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레고 재활용 종이 봉투 / 레고그룹
레고 재활용 종이 봉투 / 레고그룹
레고그룹은 2021년부터 레고 브릭 포장 용기를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인증한 재활용 종이 봉투로 교체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 패키징을 지속가능 소재로 교체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는 단계적으로 폐지해 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다양한 지속가능 소재로 제작된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레고그룹은 2030년까지 주요 제품 및 포장재를 지속가능 소재로 교체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150명 이상의 전문가를 영입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레고 브릭의 2%가량이 사탕수수 원료의 지속가능 소재로 제작되고 있다. 회사는 이 비중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다양한 국가의 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레고그룹은 2022년까지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 걸쳐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공장에 태양열 발전기를 추가 도입한다. 레고 브릭 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도 진행한다. 물 사용량 10% 감소, 매립 폐기물 0% 달성도 각각 2022년과 2025년까지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

크리스티안센 CEO는 "레고그룹은 그동안 수많은 아이들로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달라는 요청을 받아왔고 이런 환경을 염려하는 아이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팀 브룩스(Tim Brooks)’ 레고그룹 환경책임 부사장은 "환경 문제 개선에 대해 아이들이 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은 대부분은 CEO와 관련 부서에 전달돼 실제로 논의가 이뤄지고 반영되는 등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레고그룹은 2022년까지 세계 800만명의 아이들이 레고를 접하는 것을 목표로 레고재단을 비롯해 세계 각지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유니세프 및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함께 놀이를 통한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 능력, 소통, 협업 등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9년 180만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았다.

회사는 2019년 미국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한 레고 브릭 기부 프로그램인 ‘레고 리플레이(LEGO Replay)’를 2022년까지 2개 국가를 추가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은 아이들은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만 2만3000명에 달한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