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외에서도 ‘재난문자' 서비스를 시작한다. SKT 로밍 서비스 이용자는 체류국의 재난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일 해외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를 200여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20일 해외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를 200여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기상청과 손잡고 200여개국에서 현지 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로밍 요금제 사용유무 및 시차와 상관없이 체류 국가의 재난정보를 SMS 문자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5월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18일 부터 범위를 미국, 스위스 등 200여개국으로 확대한다.

긴급 재난문자의 재난 종류는 지진, 화산, 지진해일 등이다. 지진은 200여국, 화산·지진해일의 경우는 동아시아권에 해당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 종류와 발생 시간, 재난 발생지의 위치 정보, 외교부 영사콜센터 긴급 연락처(+82-2-3210-0404) 등이 한국어로 발송된다.

기존에는 재난문자 시스템을 도입한 일부 국가에 한해 현지 통신사가 보낸 재난정보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영어나 현지어로 된 문자거나 미수신 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

SKT는 향후 기상청, 외교부와 협력을 강화해 문자 발송 시간을 좀 더 단축할 수 있도록 재난문자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5G·AI 등 ICT를 통해 지진, 해일, 화산 외에 다양한 재난정보 제공과 체류 국가,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 구조기관 정보도 추가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류정환 SKT 5GX인프라 그룹장은 "앞으로도 SKT가 보유한 ICT 인프라를 활용해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강구해 나가는 등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