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비층의 큰 관심을 끈 현대차 아반떼 N라인의 출고가 지연 중이다. 초기에 풀린 극소수 물량에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하겠다고 몰리는 소비자 증가 탓에 신차 가격보다 중고차 가격이 비싼 가격 역전 현상도 나타난다.
협력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N라인 전용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 판매점 한 담당자는 IT조선 기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반떼 N라인은 현재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며 "생산 재개 여부를 본사에 문의한 상태다"고 말했다.
아반테 N라인 생산 지연에 소비자 불만이 잇달아 나온다. 아반떼 N라인을 계약했다는 제보자 A씨는 "동호회에서 계약을 했지만 차를 받지 못한 예비 차주들은 기 출고된 차를 새차 가격에 사겠다는 사람이 몰리는 등 ‘프리미엄 거래'가 발생할 정도다"라며 "고객센터와 본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치 않은 것 같아 현대차 본사에 직접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계약자 중에는 납기 예정일이 10차례나 변경된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반떼 N라인은 현대차가 지난 8월 출시한 차로, 브랜드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역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인 차량이다. 신형 스마트스트림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204마력, 최대 27.0㎏·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7단 DCT 중 선택 가능하다.
신차는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N 라인 전용 18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 등으로 역동성을 더했다. 여기에 ▲스포츠 시트 ▲N라인 전용 18인치 타이어(단면 폭 235㎜) ▲패들 시프트(7단 DCT 한정) ▲레브 매칭(7단 DCT 전용) 등 역동적인 주행을 위한 기능을 다수 탑재했다.
젊은 소비층들은 아반테 N라인을 쏘나타 센슈어스 등과 함께 고성능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즐길 수 있는 차량이라고 주목한다. 현대차는 8월 신차 출시 한달 전부터 디자인 티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벨로스터 N 등 고성능 차를 앞서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지만, 업계에서는 인지도나 가격 접근성 측면에서 아반떼 N라인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라며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한 아반테 N 라인 생산 지연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생산 재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