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스마트폰 ‘LG 윙' 사전 예약에 돌입하면서 이색적인 사은품을 내놔 소비자 이목이 모인다. LG전자 전신인 골드스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패키지다. 그런데 LG윙 이벤트 진행과 관련한 별도의 홍보 활동은 없다.

기업 홍보팀은 보통 특별한 사내 이벤트가 있을 때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하는데, ‘골드스타’ 에디션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유플러스샵에만 소개됐다. 관련 정보를 먼저 접한 일부 누리꾼은 LG윙 구매자 혜택인 ‘골드스타’ 에디션 굿즈에 대한 홍보를 자발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LG 윙 구매시 선착순으로 지급되는 골드스타 레트로 패키지 / LG유플러스샵 홈페이지
LG 윙 구매시 선착순으로 지급되는 골드스타 레트로 패키지 / LG유플러스샵 홈페이지
23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LG 윙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자사 온라인몰인 유플러스샵에서 중고폰 현금 보상과 통신요금 할인, 무선 이어폰 증정 등의 혜택을 제시하며 소비자 끌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가 제시한 사전 예약 혜택 중에는 ‘LG 윙 전용 굿즈 증정'도 있다. 골드스타 레트로 패키지다. LG전자의 과거 브랜드 로고를 담은 폰케이스와 에코백, 스티커, 패키지 박스가 구성돼 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골드스타 레미티드 에-디숀'이라는 레트로풍 문구도 함께 적혀 있다.

LG유플러스가 이색적인 패키지를 선보이자 클리앙과 루리웹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호기심을 보이는 글이 여럿 나온 상태다. 한 클리앙 회원(ac****)은 "이런 아이디어 좋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루리렙 한 사용자(가나****)는 "앱등인데(애플 기기 사용자 지칭) 혹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샵에서 사전 예약 후 개통을 완료 선착순 500명에 한정해 이같은 패키지를 증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 벨벳 때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오늘 사전 예약을 시작했기에 패키지가 아직까지 소진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네티즌이 LG전자 스마트폰이나 주요 제품 관련 자발적 홍보 대사가 됐던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LG 그램 노트북이 회사가 안내한 980g보다 더 가벼운 963g이라는 정보도 네티즌이 먼저 알렸고,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이라는 고급 기능이 들어간 모니터가 20만원이라는 저가에 판매된다는 것도 네티즌이 알아서 홍보를 했었다.

심지어 ‘LG, 마케팅 대신 해드립니다’라는 트위터 계정(@LGinsteadofMKT)도 2015년 12월 문을 열었다. 이 계정은 현재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