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국회를 찾아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응시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당 측은 ‘추가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24일 의협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의사 국시 재응시 문제를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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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가 가능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연장·재응시 기간이 있었지만 정부가 전향적인 조치를 해서 응시할 수 있게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형평성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정부가 이미 두 번 정도 응시기한을 늦춰주는 조치를 취했는데도 의대생들이 거부한 사태가 벌어진 것은 유감이다"면서도 "다른 국가시험과 형평성 문제, 국민이 바라보는 공정성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국가고시 응시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의료 환경 정립에 있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