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총괄 상무 인터뷰

"고객 니즈가 무엇인가에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방향이 보입니다. GS네오텍이 여러 사업을 두루 경험하며 성장한 비결입니다."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 총괄 상무의 말이다. 1974년 건설기계 산업 전문 기업으로 설립한 GS네오텍은 이제 명실상부 국내 대표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신했다. 2000년부터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를 시작한 후 클라우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결과다.

CDN은 콘텐츠를 임시 저장 서버에 올려뒀다가 수요가 있을 때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서비스를 말한다. GS네오텍은 CDN 영역에서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서 상무는 CDN 사업을 시작하기 전 네트워크 장비, 서버·스토리지 딜리버리, 인터넷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 GS네오텍이 클라우드 관리(MSP) 사업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고객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라고 했다.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총괄 상무 / 김동진 기자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총괄 상무 / 김동진 기자
고객사 니즈 쫓다 보니 클라우드 만나

GS네오텍은 CDN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택했다. 고객 니즈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3년 주요 고객사가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거나, 실제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었다"며 "고객 니즈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클라우드에 미래 성장성·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GS네오텍이 2014년 클라우드 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다.

GS네오텍은 그렇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선택했다. 국내 최초로 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인정되면서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프리미어 파트너 중 처음으로 매니지드 서비스 파트너 인증도 획득했다.

서 상무는 "CDN 분야에서 신뢰를 쌓은 고객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관리 사업에도 큰 호응을 얻었다"며 "그 결과 AWS(아마존웹서비스)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 타이틀을 취득했고,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드롭박스, 데이터독 등 글로벌 IT 벤더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올인원 전략 ‘서드파티 얼라이언스(Third party Alliance)’

GS네오텍은 ICT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클라우드 올인원(Cloud All in One)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클라우드 올인원 전략은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 체계를 구축해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도입, 관리, 분석·모니터링, 서비스까지 전 영역에 걸친 기업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을 갖춰 대표 클라우드 관리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전략이다. 그 중심에는 서드파티 얼라이언스가 있다.

서드파티 얼라이언스는 클라우드 보안부터 관제까지 모든 것을 하나의 기업이 제공할 수 없는 만큼 각 분야별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완벽한 클라우드 서비스 체계를 갖추기 위함이다.

서 상무는 "많은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GS네오텍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드파티 얼라이언스(Third party Alliance)를 통해 GS네오텍만의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네오텍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원화된 관제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클라우드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 데이터 독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위해선 SK 인포섹, 안랩 등과 손을 잡았다.

서 상무는 "GS네오텍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강력한 올인원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며 "각 분야 강점을 모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총괄 상무 / 김동진 기자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총괄 상무 / 김동진 기자
"멀티 CDN 고도화, 엣지 시큐리티(Edge Security) 집중"

GS네오텍은 하반기 멀티 CDN 플랫폼 고도화와 엣지 시큐리티(Edge Security)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미디어, 게임 콘텐츠 사이즈가 커지고 이를 구동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다양화되면서 점차 단일 CDN 망으로 커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서 상무는 "여러 CDN을 고객이 직접 계약하고 설정과 관리까지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멀티 CDN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형 고객사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중소 고객사도 직접 설정과 배포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엣지 시큐리티 서비스도 곧 선보인다. 서 상무는 "올해 하반기 CDN 서비스 제공 20주년을 기념해 엣지 시큐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며 "글로벌 보안 분야에서 선두권에 있는 기업과 손잡고 강력한 보안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