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콘텐츠 삭제 여부를 결정할 독립위원회가 출범한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년 가까이 늦어진 것이다.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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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사회는 미국 대선을 앞둔 10월 중순쯤부터 독립위원회 활동을 결의했다.

영국 가디언지 편집장 출신이자 페이스북 독립위원회 위원인 앨런 러스브리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감독위원회는 당초 작년 출범이 목표였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정이 늦춰졌다"며 "페이스북으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이 2016년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하는 것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2018년 독립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페이스북 측은 콘텐츠 삭제 여부에 관한 요청이 들어오면 이를 결정하고 시행하는 절차가 최대 90일이 걸릴 것이라 예상했다. 외신은 시기를 고려할 때 미 대선 관련 콘텐츠의 삭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페이스북도 이를 인정했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위원회가 대선 전 출범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대선과 관련한 콘텐츠를 처리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