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구 온난화 탓에 이상 기후 현상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지구 전체에 걸쳐 자연 재해가 늘고, 탈석탄 관련 이해관계자 요구나 대내외 환경 변화도 빠르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는 것이 목적이다.

25일 여의도본점에서 개최한 ESG위원회의의 모습, (왼쪽부터) 허인 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
25일 여의도본점에서 개최한 ESG위원회의의 모습, (왼쪽부터) 허인 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
(Stuart B. Solomon 이사 및 권선주 이사는 컨퍼런스콜로 회의에 참석) / KB금융
석탄화력발전소는 기후변화 위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탄소 집약도가 높아 국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 초미세먼지 매출량의 11%쯤을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 대기오염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선언으로 KB금융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파리기후협약’ 등 세계적 노력을 지지하고 동참할 예정이다.

회사는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기 위해 한국, 해외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 또한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ESG 채권 발행도 꾸준히 추진한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9월 전문 컨설팅을 바탕으로 ESG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이후 3월에는 ESG 경영전략 가속화를 위해 윤종규 회장 등 사내이사 2인, 사내이사 7인으로 구성한 ‘ESG위원회’를 조직했다.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를 줄이고 현재 20조원쯤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그린웨이 2030’을 발표하였다.

KB금융은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기후 변화에 우선 대응하고, 친환경 금융을 추진하는 ‘ESG위원회’가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며 "향후에도 ESG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