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위해 결성한 ‘AI 원팀(One Team)’ 참여기관 대표자가 모여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 기술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LG유플러스는 AI 원팀에 참여하는 9개 기관과 함께 25일 개최한 ‘AI 원팀 서밋 2020’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AI 원팀 서밋 2020 참여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AI 원팀 서밋 2020 참여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LG유플러스
2월 출범한 AI 원팀에는 KT와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한다. 산·학·연이 모여 AI 관련 공동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AI 원팀 사무국을 KT 내부에 설치하고 운영한다.

AI 원팀 서밋 2020에는 이상민 LG유플러스 부사장과 구현모 KT 대표,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신성철 KAIST 총장,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박상규 ETRI 부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AI 원팀 사무국의 성과 발표로 시작됐다. 이후 참여 기관이 출범 이후 성과 및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AI 원팀의 중점 추진방향도 논의했다.

AI 원팀 사무국은 출범 후 주요 성과로 ▲AI 구루(Guru)그룹 중심의 라운드 테이블을 통한 기업의 문제해결 ▲기관간 협력을 통한 AI 인재 육성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2020년말부터 산업현장에 연구사례를 적용하고, 산업별 특성에 맞춘 AI 전문인재 양성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 기관별 성과 발표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함께 진행하는 사업협력 과제도 소개됐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연구한다. LG유플러스와 KT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과 위험 차단 모델링을 정교화한다. 이에 더해 LG전자 제품의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결합해 감염병 확산과 위험을 방지하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LG전자의 AI 플랫폼 ‘LG 씽큐’와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연동하고 LG전자의 제품과 KT의 홈 IoT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공동과제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AI를 활용한 로봇·안전에 대한 과제를 선정해 AI 원팀 참여 기관들과 공동 과제를 진행한다. 지능형 서비스로봇을 개발·고도화하는 단계로 이르면 2020년 말쯤 구체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호텔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고도의 전문성과 높은 기술 난이도를 요하는 금융업무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 AI 원팀에 합류한 동원그룹은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적용하는 등 AI를 경영혁신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각 기업의 사례 발표 후에는 AI 원팀의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AI 원팀은 우선 라운드 테이블 프로세스를 적극 활용해 AI에 기반한 산업현장 문제 해결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AI 고급기술 과정을 개설하고 AI 리더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으로 AI 인재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벤처기업과의 상생 방안, 참참여 기관들이 함께 해결하는 공동과제 발굴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AI 원팀이 AI 확산을 위한 구심점으로 사회적인 저변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원팀에 보다 많은 업계와 기관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혁신(DX)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AI는 DX의 핵심 솔루션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달라진 세상과 경영 환경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비대면 경향을 핵심 기술인 AI로 고객에게 차별화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