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1년간 유료 이용자 수가 64.2% 성장했으며 무료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회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향후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로 넷플릭스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웨이브는 28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출범 1주년 성과와 함께 서비스 개편 내용을 설명했다.

콘텐츠 웨이브
콘텐츠 웨이브
웨이브는 2019년 9월 18일 출시 후 1년 사이 유료 이용자 수가 64.2% 성장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마케팅 지원 등 웨이브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9년 5월(서비스명: POOQ) 시점과 비교하면 약 2.8배 성장했다. 무료 가입자 포함 전체 회원 수는 최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7월 이후 웨이브 오리지널과 독점 해외 시리즈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닐슨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8월 웨이브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388만명이다. 2019년 11월 최고 수치였던 400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이용자 ‘보는 맛’ 사로잡은 웨이브

웨이브는 사업 고성장 요인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월정액 영화 서비스 ▲독점 해외 시리즈 등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꼽았다.

실제 웨이브는 2019년 오리지널 드라마 ‘녹두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총 12편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10월 이후에도 날아라 개천용(드라마)과 온서트20(온라인 콘서트) 등, 어바웃 타임(예능) 등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는 월정액 영화도 6000편 넘게 늘렸다. 최근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 명작인 200여편과 함께 추억의 인기작 시리즈(007, 로보캅, 록키, 호빗 등)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시리즈의 독점 및 최초 공개 시리즈를 위해서는 ▲핸드메이즈 테일(시녀 이야기) ▲노멀 피플 ▲갱스 오브 런던 ▲FBI ▲디 어페어 등을 소개했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 수익을 콘텐츠에 지속해서 재투자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이용자의 웨이브 오리지널 기대감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웨이브
콘텐츠 웨이브
이용자 접근성 높인 최적화 서비스로 성장세 굳힌다

웨이브는 서비스 개편 프로젝트 ‘엘리시움'으로도 향후 성장세를 견인한다. 엘리시움은 한꺼번에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꾸준히 개선하는 방식을 지칭한다.

실제 웨이브는 3월 월정액 영화와 개별 구매 영화를 분리해 이용자 혼란을 줄였다. 자녀 보호를 위한 성인 콘텐츠 숨김·차단 기능도 도입했다. 6월과 7월에도 각각 라이브 채널 기능 개편과 카테고리별 강화한 개인 추천 기능 등도 선보였다.

조휘열 웨이브 플랫폼기술본부장은 "여러 유형의 알고리즘 딥러닝 플랫폼을구축해 각 장르별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있다"며 "영화 장르에서 이용량 증가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고 방송 분야도 지속적인 테스트로 개선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개편에도 나섰다.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모바일 화면 주 메뉴를 이동하고 카테고리 메뉴를 신설했다. 그밖에 콘텐츠 미리보기 자동 재생 기능과 프로필 이미지 개편 등의 변화도 함께다.

이상우 웨이브 서비스본부장은 "서비스 개편 방향은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에 빨리 도달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구조적 단순화를 추구했다"며 "데이터 기반의 신뢰도 높은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