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S90, 동급 최대 실내공간에 친환경 파워트레인 ‘주목'
볼보차, 수입차 격전지 E세그먼트서 본격 승부수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신형 S90을 앞세워 E세그먼트(준대형)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수입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E세그먼트 시장에서 성공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형 S90의 개성 있는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존 고급 세단에 없었던 신선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볼보차 신형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차 신형 S90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차코리아는 이달 초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2016년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지 4년 만에 돌아온 부분변경차다.

S90은 2세대 XC90부터 시작된 볼보차의 완전한 변화를 상징하는 고급 세단이다. S90은 스포츠 쿠페를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비례감과 볼보차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언어, 직관적이면서 편안한 실내 및 최고 수준의 안전성 등을 무기로 ‘스웨디시 럭셔리'를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차는 신형 S90을 통해 E세그먼트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회사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진출한 수입 브랜드 중 유일하게 E세그먼트 세단의 파워트레인에 순수 내연기관을 완전히 배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만 꾸렸다.

신형 S90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차다. 신형 S90 B5는 2.0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50마력에 달하는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출발가속과 재시동 시 약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지원한다. 부드러운 출발과 조용하고 여유 있는 주행, 복합 리터당 11.3㎞에 달하는 고효율을 누릴 수 있는 조합이다. 여기에 S9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볼보차 신형 S90 T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외부 충전이 가능하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차 신형 S90 T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외부 충전이 가능하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볼보차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체 판매의 50%를 전기차, 나머지 50%도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된 파워트레인으로 전환할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며 "한국은 다른 시장보다 본사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조금 빨리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신형 S90를 시작으로 한국에 선보이는 2021년형 신차들부터 디젤을 완전히 배제하고, 가솔린도 하이브리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신차는 시장에서 고급 세단에 기대하는 풍성한 상품성도 갖췄다. 우선 5m 이상의 전장에서 나오는 넓은 실내 공간으로 경쟁차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신형 S90의 길이는 5090㎜로 이전보다 125㎜ 늘었다. 그러면서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를 120㎜ 연장했다. 국내 판매 중인 E세그먼트 중 가장 큰 수치다. 고급세단의 상품성으로 실내공간을 중요시 여기는 한국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구성이다.

볼보차 신형 S90 실내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차 신형 S90 실내 / 볼보자동차코리아
여기에 ▲어드벤스드 공기 청정기능 및 미세먼지 필터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휴대전화 무선충전 (T8 제외) 등을 기본적용하고, 주력 트림인 ‘인스크립션'에 ▲오레포스(Orrefors) 사의 크리스탈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 ▲컨티뉴엄 콘 적용으로 업그레이드 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럭셔리 암레스트 ▲전동식 뒷좌석 사이드 선블라인드 및 리어 선 커튼 등으로 고급감을 강조했다.

첨단 안전 패키지 ‘인텔리 세이프(IntelliSafe)’도 전 트림 기본 장착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른 결과다. ‘인텔리 세이프'는 ▲앞 차와 간격 및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돕는 ‘파일럿 어시스트 II ▲차와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나 대형 동물 등을 인식하고 교차로 추돌 감지 기능이 추가된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볼보차의 안전 노하우가 집약된 기술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시대의 변화만큼 사회가 원하는 리더의 모습들도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뉴 리더’를 위해 탄생한 신형 S90은 안전과 환경에 대한 배려가 담긴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