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내년부터 구글플레이를 통해 배포되는 앱에 인앱 결제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CNBC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든 앱과 콘텐츠는 결제 수수료 30%를 내야 한다.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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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우리 정책이 모든 개발자에게 일관성 있고 공정하게 적용되길 바란다"며 "자사 앱에서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모든 개발자는 구글플레이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구글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구글플레이 인앱 결제가 의무 적용된다. 구글플레이에서 결제되는 사실상 모든 금액에 30% 수수료가 적용된다는 의미다. 구글은 현재 게임에서만 인앱 결제를 강제 적용하고 있다.

외신은 "애플이 수수료 30%를 부과하는 앱스토어 정책으로 개발자와 규제당국으로부터 비판받는 상황에서 구글도 비슷한 정책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국내 인터넷 업계는 구글의 수수료 정책 변경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영세 앱 개발사에 타격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워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은 구글 수수료 정책의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