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곧 출시하는 아이폰12 시리즈의 한국 출시를 10월 말로 확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인데, 애플이 이를 고려해 아이폰 신작 출시일을 과거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간 5G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예상 라인업 / 폰아레나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예상 라인업 / 폰아레나
폰아레나와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각) 애플이 첫 5G 지원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의 한국 출시를 과거보다 앞당기면서 삼성전자와 한국 시장에서 경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통상 아이폰 신작 공개 후 국가별로 순차 출시를 진행했다. 한국의 경우 1·2차 판매국에 포함된 적이 없어 시차를 두고 신제품을 받아봐야만 했다. 이번엔 한국이 5G 상용국인 만큼 애플이 과거보다 빨리 아이폰12 시리즈를 한국에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국내외 모바일 및 이동통신 업계는 애플이 10월 13일(현지시각)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통해 아아폰12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사전 예약은 16일부터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전망대로 애플이 신제품 출시일을 잡는다면, 아이폰12 시리즈 한국 출시일은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될 수 있다.

외신은 애플이 5G 지원 모델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5G 단말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를 더했다. 한국 5G 사용자 수는 7월 기준 800만명에 달한다. 1분기 북미 5G 사용자 수가 118만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다. 애플 입장에서는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볼 수 있다.

폰아레나는 "한국은 국내 영웅(삼성전자)에 의해 지배돼 왔지만 5G 네트워크의 등장으로 과거 접근하기 힘들었던 1위 자리를 애플이 열 수 있다"며 "이번에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국내 지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67%를 기록한 삼성전자다. 애플은 2위지만 점유율은 19%로 삼성전자와 격차가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